[성경말씀] 탐식 문화 , 킹제임스성경흠정역

2019.09.17 11:30성경말씀칼럼




 탐식 문화 

 

(잠 23:21) 술주정뱅이나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며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는 누더기를 입으리로다. 

 

옛날에는 먹을 양식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 죽거나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가을에 수확한 농작물 가운데 소작료, 빚, 이자, 세금 등으로 여러 종류의 비용을 떼고 나서 남은 식량을 가지고 이듬해 보리가 익을 때까지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양식이 떨어지면 풀뿌리를 캐어 먹거나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고, 구걸과 빚으로 연명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는 오늘날처럼 저수지와 수로 시설, 농약 등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뭄이나 홍수로 농사를 망치거나 농작물에 발생하는 질병이나 해충으로 피해를 입으면 식량 생산이 부족해져 굶주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봄에서 초여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는 얼마 남지 않은 식량으로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겨야만 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가난에 시달리던 사람들에게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행복이었고, 반찬이란 맛과 영양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밥을 넘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하루 생활에 필요한 영양을 얻기 위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복지 제도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굶어죽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제는 삶의 질이 점점 높아져서 영양 섭취는 기본이요, 더 나아가 음식의 맛을 직접 느끼고 비교하며, 먹는 것 자체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원하고, 실력 있는 요리사가 만든 명품 요리를 맛보려고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다닙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먹는 것을 즐기는 풍조가 널리 퍼진 데에는 매스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방송국마다 "음식, 맛"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하여 먹기 문화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TV 프로그램들만 해도 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맛대맛", "찾아라 맛있는 TV", "생생정보통", "VJ특공대", "맛있는 녀석들", "백종원의 3대 천왕", "테이스티 로드", "식신로드",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 세끼", "한국인의 밥상", “수요미식회", "영자 미식회", "밥블레스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과 같은 프로그램들은 맛집을 탐방하며 음식의 맛을 비교 평가하고, 음식과 건강, 요리 비법, 맛깔나게 먹는 법 등을 다루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전에 우리가 조리사, 요리사, 주방장으로 부르던 사람들이 방송 프로그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셰프" 라는 외국산 칭호를 단 유명 인사가 됩니다. 본래 사람마다 제각기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의 맛에 대한 평가는 각 개인별로 취향과 선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이런 주관적인 맛을 비교 분석하고 평가까지 내려주는 맛 칼럼니스트라는 사람들까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스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한 일반인들은 개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면서 "음식물 많이 먹기", “빨리 먹기", "맛있게 먹기", "이색적인 음식 먹기", "혐오스러운 음식 먹기" 등에 도전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특이한 소재와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려고 합니다. 방송물에 대한 조회 수와 추천 수가 올라갈수록 방송의 인기도 높아지고 방송을 통한 수입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먹방 프로그램(먹기 방송)을 시청하면서 새로운 음식과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누리기도 하며, 그런 음식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있어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과 건강의 영역을 넘어서서 문화상품의 소비를 통한 욕망의 달성과 자기 과시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본래 식욕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정상적인 욕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식욕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음식을 섭취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건강과 영양 공급을 위하여 제 때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전 10:17) 오 땅이여, 네 왕이 고귀한 자들의 아들이며 네 통치자들이 술 취하려 함이 아니라 힘을 얻으려고 정한 때에 먹으면 네게 복이 있으리로다! 

 

그러나 자기에게 필요한 분량을 넘어서 과식을 하거나 폭식을 즐기거나 식탐을 부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최초의 인류가 먹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창 3:6) 여자가 보니 그 나무가 먹기에 좋고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우며 사람을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이므로 그녀가 그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한 자기 남편에게도 주매 그가 먹으니라.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먹기를 탐하는 이 세상 문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음식을 탐욕과 쾌락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날마다 공급해 주시는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건강을 유지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 이 글은 [건강과 생명] 2019년 9월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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